경주 여행의 마지막. 감포 이견대 카페를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에, 여행의 마침표 라고 할 수 있는 유명한 십원빵을 먹기 위해 황리단길로 향하기로 했다.가는 길에 한껏 펼쳐진 바다를 담아본다.
이번 여행 동안 바다에 발을 담그진 않았지만, 이제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나이가 된 걸까 싶다.
어딜 가든 예쁜 돌만 보면 주워오는 작은 아이. 이번에도 이렇게 주워서 조용히 내 주머니에 넣어놓는다.
파도 소리가 좋다.
잔잔한 물결, 살랑이는 바람.
작은 아이만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나는 옆에서 바닷바람을 함께 느끼며 아주 잠깐의 바다를 즐겼다.
그리고 다시 황리단길로 향했다.
이번에 들른 십원빵집은 본점은 아니고 첨성대 근처에 있는 분점이다.
날씨가 더워 시원한 걸 많이 찾을 법도 한데, 그래도 명물은 명물인가보다. 이 더운 날씨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온다.
주문을 하니 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가격은 개당 3,500원. 팥 또는 치즈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모두 치즈로 선택했다.
치즈가 잘 녹아 있으면 맛있게 잘 굽혔나 보다. 중간중간 이쑤시개로 빵 가운데를 쿡쿡 찔러보시더라.
엄청 뜨거운 날씨보다 더 뜨거웠던 갓 구운 십원빵.
바로 먹겠다고 하면 막대를 꽂아주신다.
그런데 막상 먹다 보면 결국 손으로 잡고 먹게 된다.
크기도 크고, 안의 모짜렐라치즈 때문에 식감이 붕어빵처럼 부드러워서 고정이 잘 안 된다.
치즈는 쭉쭉 잘 늘어난다.
빵만 먹으면 다소 느끼할 수 있는데, 치즈와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다.
조금 더 바삭하게 구워지면 식감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1박 2일의 경주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짧지만 꽉 찼던 시간.
가볍게, 천천히 걷고 느꼈던 여행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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