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블로그 글을 하나 써두고, 곧 있을 아빠 제사 준비를 위해 이마트에서 장보기로 했다.
사전 답사가 맞겠다. 다음 주 월요일에 구입해서 친정에 가야 하기 때문에 확인차 미리 방문한 거다.
나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길 줄 아는 멋진 여성이 되고 싶었으나
현실은 공차 앞이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속이 아파서 못 먹겠다.
카페인이 맞지 않는 거겠지...
나중에 남편이 매일 말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때쯤에는
같이 아메리카노를 마셔주고 싶은데 안될 것 같다. 남편 미안.... 뭐 다음 생에는 같이 먹어줄게.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예쁘게 생긴 오빠야가 눈에 띈다!
집에 와서 아이한테 물어보니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키즈에 필릭스란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가...
이제 시원한 밀크티 한잔 들고 마트 구경해 볼까?
다음 주 월요일이 아빠 기일이라 엄마를 대신해 준비할게 많이 있었다.
큰언니는 나물, 국, 탕거리, 수육 삶아서 온다 하고,
작은언니는 전을 해온단다.
셋째 언니는 과일 사 오고,
난 나머지 문어랑 떡이랑 밤... 요렇게 준비하면 된다.
언니 둘은 반차 쓰고 준비한다는데 집에 있는 나는 항상 좀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먼저 문어, 떡, 밤! 내가 챙길 것들 보러 가보자~
문어는 생각보다 작은 게 있었다. 작지만 가격은 좀 비싸다.
요것도 일단 봐두고
떡도 3가지 준비하라고 했다. 어떤 걸 해야 할지 몰라 언니한테 전화로 다시 물어봤더니
시루떡, 인절미, 절편 요렇게 하면 되겠다고 했다.
제사상에 쓸 떡 찾냐는 직원분께
오늘 당장 쓸게 아니고 월요일에 오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월요일 아침에 포장할 때 챙겨 놓겠다고 하셨다.
콩시루떡 3장,
인절미는 자르기 전 상태로 길게 3줄,
절편도 하얀색만 3팩 담아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밤...
밤은 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매장을 다 둘러봐도 생밤은 보이지 않는다.
겨우 하나 찾았는데 신선 야채 코너에 있었다.
유기농 깐 밤이라 그런지 9000원 가까이했다.
그래도 꼭 필요한 거라 언니가 '비싸니까 한팩만 사라'고 했다.
요것도 잘 봐두고 왔다.
탑텐에 가서 옷 구경을 했다.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옷 구경을 하고 나왔는데 내 카트가 사라졌다.
직원에게 얘기하니 이마트 쪽에 문의하란다.
흠...
내 카트엔 분명 블랙밀크티가 타고 있었는데 그걸 끌고 갔다고...?
참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아서 근처에 있을 거 같아 둘러보다 내 카트를 발견했다.
멀리서도 보였다 예쁜 남자 필릭스!
세워진 내 카트에 곧 그분(?)이 나타나셨지만,
본인건 어디 갔냐 하신다...
다시 탑텐으로 가보세요...라고 하니 그냥 가신다... 그냥.............
그래... 내 카트 찾았으니 다행이지 뭐...
나오는 길에 송사부 수제 고로케에 눈길이 갔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요즘 좀 밉상인 남편이 고로케를 좋아한다.
애들 간식으로도 먹일 겸 들러봤다. 아이들 간식과 남편 간식으로 구입했다.
참 먹음직스럽게도 생겼다.
찹쌀꽈배기 2개랑 불고기피자고로케 2개 그리고 고기가득부추고로케1개를 샀다.
가격은
가게 안쪽에서는 아저씨가 고로케를 계속 만들고 계셨다.
JAJU매장도 할인행사를 했다. 여긴 옷의 질이 좋아서 시간 될 때 한 번씩 둘러본다.
세일해서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탈의실이 하나밖에 없어서 옷 한번 입어 보려면 한참이나 걸렸다.
혼자 간 나는 봐줄 사람도 없을뿐더러, 탈의실 안에 거울도 없었다.
갈아입고 나가기 그래서 그냥 입어만 보고 나왔다.
봉지에 담는 만큼 가져갈 수 있는 골드키위 행사!
15개 담아왔다. 한번 해봤다고 이번엔 더 잘 담은 것 같아 뿌듯하다 :)
오늘 장 본 것들이다. 원래 대형마트에서 많이 사진 않는다.
애들이랑 남편이 좋아하는 자두 한통,
건강을 위해서 샐러드 한통,
저녁에 참치 넣고 비빔밥 해 먹을 새싹채소 한통,
새송이버섯도 1,890원인가 엄청 싸길래 집어왔다.
이건 소금 살짝 뿌려서 그냥 구워 먹어도 너무 맛있다.
찌개용 돼지고기 두 팩
그리고, 송사부 수제쌀 고로케와 JAJU매장에서 산 샤워볼 구입
주차장으로 가는 에스칼레이터를 타면
내가 '응' 할 때까지 가격을 내려준다는 현수막이 달려있다.
안 그래도 오늘 이마트 입구부터 차가 많더니,
주차장 두 층이 마비가 되어, 돌아봐도 빈자리가 없길래 옥상으로 올라가야 했다.
오늘 무슨 행사 있나 했더니,
정육, 과일, 야채 등 엄청 할인을 하더라. 심지어 반값 하는 것도 있었다.
평일 낮인데 왜 이렇게 많지 했는데 나만 모르고 왔나 보다.
옥상에 주차를 했더니, 폭염의 날씨에 차 안 공기가 난리도 아니다.
마트에서 좀 지체를 하는 바람에 작은아이 태권도 가야 될 시간이 간당간당 했다.
마침 하교를 하고 집에 온 작은 아이한테서 전화가 온다.
"엄마 이마트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야~"
"나도 이마트 가고 싶은데...."
(사실 이 말을 할 줄 알았다. 그렇지만 핑곗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마트라고 얘기해 줬다)
"외할아버지 제사 때 필요한 게 있어서 보러 갔다 왔어~빨리 갈게~"
도착하자마자 고로케만 빨리 올려다 주고 다시 주차를 하러 갔다.
주차하고 오니 다행히 고로케 하나를 거의 다 먹었다.
두 입만 먹으면 다 먹을 건데 태권도 관장님께 내려오라고 전화가 온다.
그 두 입을 안 먹고 다녀오겠다며 간다.
남은 두 입은 결국 내 입으로 들어갔다 :)
어제 맡겨 놓은 큰 아이 바지 수선을 찾으러 갔다.
어제 그 더운 날씨에 할아버지(?)가 창문을 열고 수선을 하고 계셨다.
에어컨을 틀어도 컨테이너라 소용없나 보다.
오늘 가보니, 수선대 위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셨다.
그래.... 그럴만하지
이 더운 날씨를 누가 이겨!
어느새 키는 나만큼 컸는데, 허리고무줄을 엄청 줄여서 입는 큰 아이.
허리가 한 줌 밖에 안되니 부러울 따름이다.
수선한 기장도 딱 맞고 예뻤다.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줄여주는 게으른 엄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온몸이 익을 것 같은 여름날씨에 초록잎이 참 싱그럽다.
이마트 장보기, 고로케 구입, 작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무난한 하루였고 기록해본다.
그럼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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